고속 주행 시 하부에서 ‘웅’ 하는 소음이 들린다면 이 문제 가능성이 크다

고속 주행 중 하부에서 ‘웅’ 하는 소음이 반복적으로 들린다면 단순한 풍절음이 아니라 부품 이상 신호일 가능성이 높다. 가장 먼저 의심되는 부분은 허브베어링이다. 바퀴를 지지하며 회전력을 전달하는 핵심 부품으로, 충격이나 사용 연한에 따라 손상이 발생하면 특정 속도 이상에서 일정한 패턴의 소음을 낸다. 

빠른 속도로 주행 중인 빨간 자동차

초기에는 풍절음처럼 단순히 웅거리는 소리로 시작하지만 방치하면 쇳소리로 바뀌거나 주행 중 진동까지 동반하게 된다. 특히 소음이 점점 커지면서 속도에 따라 일정한 규칙성을 보인다면 허브베어링 불량일 가능성이 크다.

허브베어링 손상이 심화되면 단순한 소음 문제가 아니다. 주행 중 바퀴가 유격을 보이거나 차체가 한쪽으로 쏠리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ABS 센서가 일체형으로 장착된 차량에서는 경고등 점등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이러한 상태에서 계속 운행하면 최악의 경우 휠이 빠질 위험도 배제할 수 없다. 

정비소에서 리프트를 사용해 차량 하부를 점검 중인 모습

정비소에서는 리프트에 차량을 올려 바퀴를 흔들어보거나 직접 회전시켜 점검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바퀴를 돌릴 때 거친 마찰음이 나거나 손으로 흔들었을 때 유격이 크면 교환이 필요하다.

소음 원인이 반드시 허브베어링만은 아니다. 타이어 편마모가 심하면 고속 주행 시 유사한 웅거림을 낼 수 있고, 공기압 불균형이나 노면과의 공명으로도 소음이 커질 수 있다. 또한 차체 하부 이음새 불량, 드라이브샤프트나 등속조인트 손상도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경험적으로 70km 이상에서 일정하게 발생하는 소음이라면 허브베어링 문제일 확률이 가장 높다.

남성이 차고에서 자동차 하부를 수리 중이다

자가 점검은 제한적이다. 주차 후 차량을 잭업해 바퀴를 손으로 돌려보고 이상음을 확인하거나, 좌우로 흔들어 유격 여부를 확인하는 방식 정도다. 그러나 실제 교환은 전문 장비가 필요하고 작업 난이도가 높기 때문에 정비소 점검이 필수적이다. 소음을 무시하고 운행을 이어가면 수리 비용은 배 이상으로 늘어나고 안전 위험도 커진다.

따라서 고속 주행 중 하부에서 ‘웅’ 하는 소리가 반복된다면 먼저 타이어와 공기압을 확인한 뒤, 개선되지 않는다면 허브베어링과 구동계 부품 점검을 서둘러야 한다. 조기 발견 시 비교적 간단한 교환으로 해결 가능하지만, 늦어지면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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