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리콜 조회, 이렇게 놓치면 진짜 손해입니다
자동차 결함으로 인한 리콜이 급증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운전자 본인은 리콜 사실을 모른 채 차량을 운행하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 무상 수리가 가능한 항목인데도 수리 시기를 놓쳐 수십만 원을 자비로 부담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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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월부터 9월까지, 한국교통안전공단에서 집계한 리콜 대상 차량은 총 약 98만 대에 이른다. 100만 대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결코 적은 수치는 아니다. BMW, 현대, 테슬라, 벤츠 등 브랜드를 가리지 않았다. 리콜은 제조사의 의무 조치임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통지되지 않거나 소비자 인식 부족으로 무상 수리가 이뤄지지 않는 일이 계속 반복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필요한 건 간단하다. 내 차가 리콜 대상인지 스스로 확인하고, 필요한 조치를 제때 받는 것이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리콜은 연락이 오면 하는 것’이라고 오해하고 있다. 현실은 다르다. 리콜은 소비자가 ‘직접’ 조회하지 않으면 모를 수도 있다.
리콜 여부를 확인하는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국토교통부가 운영하는 ‘자동차리콜센터(car.go.kr)’에 접속해 차량번호를 입력하면 된다. 차대번호를 모를 경우 차량 등록증을 참고하면 되고, 중고차를 구입한 경우라도 리콜 대상이면 무상 수리를 받을 수 있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마이카’ 같은 민간 앱을 활용해 실시간 알림을 받는 것도 있다. 한 번만 설정해두면 리콜이 발생할 때 즉시 알려준다.
리콜과 무상 수리는 다르지만, 결과적으로 운전자 입장에서는 둘 다 무료 수리를 받을 수 있는 기회다. 보증 기간 내 발견된 결함, 제작사의 자발적 결함 시정 조치 등도 모두 무상 수리 대상에 해당한다. 특히 브레이크 계통, 스티어링, 연료계통, 전기계통 등 안전과 직결된 부품일수록 무상 조치가 빠르게 이뤄진다.
중요한 건 리콜도, 무상 수리도 ‘알고 찾아가야 한다’는 점이다. 연락을 기다리는 사이 보증 기간이 지나면 무상 수리가 불가능해진다. 한번 지나가면 손해는 고스란히 운전자 몫이 된다.
차량 결함은 단순한 불편을 넘어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 작은 리콜 하나가 대형 사고를 막는 마지막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내 차의 상태는 내가 챙기는 수밖에 없다. 지금 이 순간, 자동차리콜센터에 접속해 내 차량 번호를 입력해보는 것이야말로 가장 쉬운 안전 점검일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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