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 중 와이퍼 멈췄다면? 이 부품 점검 안 했을 가능성 큽니다

운전 중 와이퍼가 갑자기 멈추는 경험은 의외로 흔하다. 대부분 비나 눈이 내리는 상황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위험도는 더 높아진다. 이런 상황에서 와이퍼가 멈췄다는 건 단순한 불편을 넘어 시야 확보 자체가 불가능해졌다는 의미다.

비오는 날 자동차가 와이퍼 작동 중

가장 먼저 점검해야 할 것은 와이퍼 모터 작동 여부다. 스위치를 켰을 때 모터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면, 퓨즈가 끊어졌거나 모터 자체가 손상됐을 가능성이 있다. 퓨즈 교환으로 해결되는 경우도 많지만, 퓨즈박스 커버를 열고 와이퍼 항목을 정확히 찾아야 한다. 단순히 퓨즈를 갈았다고 해서 모두 해결되지는 않는다.

모터는 정상적으로 작동하지만 와이퍼가 움직이지 않는다면, 회전력을 전달하는 연결 부위인 ‘링크’ 또는 ‘조인트’ 쪽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이 부품은 쇠로 된 볼 조인트와 플라스틱 가이드를 조합한 구조인데, 시간이 지나면 플라스틱 부분이 마모돼 헐거워진다. 마모가 진행되면 와이퍼가 힘 없이 흔들리거나 중간에 멈추는 증상이 발생한다. 손으로 건드렸을 때 쉽게 움직이면 링크 분리 가능성이 높다.

주차 중인 자동차 밖 와이퍼

정비소에서 와이퍼 모터만 교체하고 링크 상태를 점검하지 않아 문제가 반복되는 사례도 적지 않다. 모터가 힘을 전달해도 링크가 빠져 있거나 헐거우면 와이퍼는 그대로 멈춘다. 일부 차량은 링크 조립 자체가 까다롭기 때문에 확인이 누락되기도 한다.

와이퍼 작동부는 구조상 외부에 노출돼 있어 이물질이 끼거나 윤활이 부족해지면 마모가 가속된다. 2~3년에 한 번 정도는 그리스를 보충해주는 것이 좋고, 와이퍼 작동 시 덜컥거리는 소리가 들리거나 블레이드가 닿는 느낌이 부드럽지 않다면 점검 시점이다. 조인트 부품은 별도로 공급되며, 가격도 1~2만 원 선으로 부담이 크지 않다.

비올 때 와이퍼를 작동 하지 않은 차량 안

시야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비가 올 때 주행 중 와이퍼가 멈추면 안전한 곳에 차를 세우고 비가 멈추길 기다리거나 긴급출동 서비스를 부르는 것이 좋다. 사전에 예방 점검을 하지 않으면 고장 발생 시 대처가 어렵고, 시간을 허비하게 된다.

장마철이나 겨울철을 앞두고 와이퍼 링크와 조인트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가장 실질적인 예방이다. 단순 소모품처럼 여겨지기 쉽지만, 정작 문제가 발생하면 차량 운행 자체가 불가능해질 수 있다. 고장이 난 이후가 아니라, 조짐이 있을 때 먼저 확인하는 것이 사고를 막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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