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에서 탄내가 난다면 여기를 점검 해야 합니다

차에서 갑자기 탄내가 올라오는 경우 대부분은 전기 배선 합선을 떠올리지만 실제로는 브레이크 계통을 먼저 점검하는 것이 순서이다. 고속 주행 후 급제동을 반복했거나, 경사로에서 제동을 과도하게 사용한 경우 패드와 디스크 마찰열이 과도하게 쌓여 탄내가 발생한다. 

차 안에서 운전 중 코를 막고 있는 남성. 불쾌한 냄새를 맡은 듯 눈을 감고 얼굴을 찡그린 채 오른손으로 코를 움켜쥐고 있으며, 왼손은 운전대를 잡고 있다. 배경에는 차량 내부와 창밖의 흐릿한 녹색 풍경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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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는 단순히 냄새만이 아니라 제동력이 떨어지고 페달이 깊게 들어가는 현상까지 동반될 수 있다. 방치할 경우 라이닝이 태워져 제동 성능이 급격히 저하되므로, 브레이크 패드 두께와 디스크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냄새가 매캐하면서 달콤한 기운이 섞여 있다면 냉각수 누수를 의심할 필요가 있다. 라디에이터 호스, 워터펌프, 인터쿨러 라인에서 누수가 생겨 고온의 엔진과 닿을 경우 수증기와 함께 특유의 탄내가 발생한다. 부동액에 포함된 에틸렌 글리콜은 인체에 유해하므로 반복적으로 냄새가 감지된다면 단순 환기로 넘기지 말고 냉각 계통 점검을 받아야 한다.

여러가지 색상의 비닐 봉투와 플라스틱 병

배기관 주변에서 나는 탄내는 의외로 흔하다. 주차장 바닥에 떨어져 있던 비닐봉지나 이물질이 달라붙어 배기열로 녹아내리면서 냄새를 유발하는 경우다. 외기 순환 모드에서 냄새가 심해지는 경우 특히 배기관 주변 이물질을 먼저 확인해야 한다. 이런 문제는 단순 청소로 해결되지만, 장시간 방치 시 배기관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정 상황에서 고무 타는 냄새가 강하게 난다면 팬 벨트 상태도 확인해야 한다. 벨트 장력이 약하거나 표면이 갈라져 미끄러질 때 마찰열이 발생하며 특유의 탄내를 낸다. 히터 사용 시 실내로 바로 유입되기도 한다. 비슷하게 가죽 타는 냄새로 느껴진다면 브레이크 라이닝 과열일 가능성이 높다.

자동차 배터리를 충전하려고 케이블을 연결 중인 모습

배터리 과충전으로 전해액이 새어 나올 경우 시큼한 화학 냄새가 난다. 충전 제어 모듈 불량으로 발생하는 사례가 많으며, 전해액이 외부로 유출되면 주변 배선 피복을 손상시켜 2차 화재 위험까지 이어질 수 있다. 이 경우 전압 점검과 충전 시스템 점검이 필수이다.

냄새는 계기판 경고등처럼 차량이 보내는 초기 신호에 가깝다. 단순히 환기나 탈취제로 덮어두면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외부 이물질, 브레이크 패드, 냉각수 라인, 팬 벨트, 배터리 전해액까지 차례대로 확인해야 하며, 반복적으로 냄새가 발생한다면 즉시 정비소 진단을 받는 것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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